<주가의 고점은 쉽게 붕괴되지만, 저점이 좀처럼 붕괴되지 않는다면 직전국면의 중기폭락을 이끌었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과거의 재료일 뿐'이라는 심리가 확대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징후를 '저점 사수의 원칙'이라 부르기로 한다.

 

  만약 시장이 일진일퇴의 박스권 흐름 보이며 불규칙적인 고점을 완성하고 있지만, 저점이 지켜지는 흔적이 나타난다면 조만간 출현할 상승파동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최초 출현한 바닥점 근처에서 주식 매입하는데 성공했다면 중기보유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는 최초 저점이 지켜지는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보유를 중단하고 주식을 전량 처분해야 하는 경우는 최초 저점이 붕괴될 때뿐이다.

  신규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최대한 최초 바닥점 근처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손실 축소의 매수기법을 활용해야 한다. 최초 저점이 계속 지켜지고 있다면 거대한 매입세력이 시장에 참여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고 주가에는 필연적인 상승파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종목이 최초 저점 확보하고 두,세번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저점이 계속 사수되고 있다면 조만간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저점 사수의 원칙을 토대로 시장의 강세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직전국면의 중기폭락을 중요한 투자단서로 활용해야 한다. 또 고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현재의 시장이 주가를 상승시킬만큼 주변 여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고점이 많을수록 추세가 붕괴되는 폭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대저점을 붕괴하지 않는 저점이 많을수록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이 원칙은 시장의 방향을 측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주가모형이지만, 시장 움직임을 측정하는 많은 모형 중 하나에 불과하다. 따라서 저점 사수 원칙이 적용될 때의 투자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시장 전체 흐름이 어떤 모형을 토대로 형성되는가를 진단해 조주패턴, 이중바닥과 삼중바닥모형, 또는 V자 반등 모형 등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는 주가모형을 활용하는 투자기법을 구사해야 한다.

  필자가 '저점 사수의 원칙'을 중요한 주가모형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개별투기주나 세력주가 바닥을 탈출해 급등으로 전환될 때 저점 사수의 주가모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중기하락을 실현한 종목에 저점을 사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주가 진행방향 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급락파동은 필수조건이며 최초 저점 완성하고 상승하던 주가가 다시 최초의 저점 근처로 하락 중이라면 최대한 최초 저점 근처를 기준으로 매수를 고려한다. 이때 고점은 의미가 없으며 저점이 지켜지는가를 관찰해야 한다. 또한 최초의 저점이 무엇때문에 지켜졌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저점 사수의 원칙이 적용되는 주가모형은 더 이상 주가 하락으로 이끌 수 없는 초토화된 시장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색다른 방법으로 주식 매집할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패턴을 이용해 모든 시장 상황에 꿰어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이 짊어지고 있는 재료와 명분에 따라 시장은 다른 색깔의 주가모형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어느 때는 '조주패턴'으로 또 어느 때는 '저점 사수의 원칙'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가가 일정 기간 상승을 시도한 뒤에 재차 하락으로 반전되었을 때는 다중머리의 고점과 저점이 형성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 확대된 후에 나타나는 하락추세에서는 또다른 주가모형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중바닥은 신뢰성이 높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 선호하는 투자모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모형 출현은 주가상승이라는 경직된 기준을 정해놓고 기계적인 해석으로 시장을 접근해서는 안되며 이중바닥이 형성되는 원인과 그 당시의 투자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견해로 이중바닥은 주로 현재까지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사전준비로 해석할 수 있다.

  주가의 과거 흐름에 급격한 하락파동이 전개되었다면 이는 매입세력이 시장을 떠났으며 시장 방치 상태 놓여 있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그동안의 주가하락을 멈추고 시장이 상승전환되었다면 매입세력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단서로 활용가능하다. 매입세력은 중장기 상승을 목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경향이 높아 일시적인 주가의 흔들림을 방치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특성 있기 때문에 주가는 재차 하락 전환되며 이중바닥 패턴을 완성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작은 이익을 목표로 하는 반면 매입세력은 하나의 파동을 매집을 위한 파동으로 사용하는 특징 있다. 만약 어떤 종목이 그동안 하락을 접고 강한 상승파동으로 전환되었다면, 지표의 과열과 거래분출을 근거로 이중바닥과 조주패턴을 위한 주가하락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모형이 형성된 원인을 알고 있는 투자자와 과거의 주가흐름이 무엇 때문에 형성되었는지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투자자 사이에는 엄청난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한다. 모형의 형성 과정을 이해한 투자자는 과감한 매수와 보유를 선택할 수 있지만, 무작정 시장에 대응하는 투자자는 작은 흔들림에도 보유주식을 청산하는데 주력해 급등주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저점사수의 원칙 속에는 매입세력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다. 어떤 종목이 저점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즉시 주가를 상승시키겠다는 매입세력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주식매입을 서둘러야 한다. 또 저점이 사수된 종목이 상승으로 전환될 때는 대량거래를 수반하게 된다. 그러나 대량거래가 수반되지 않고 주가가 최초의 바닥을 이탈해 깊은 하락으로 전환되었다면 다음에 나타나는 상승파동은 지금까지의 하락을 되돌리기 위한 매입세력의 새로운 매집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매집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1차 상승은 짧게 마감되고 곧 이중바닥을 향한 하락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주가가 어떤 가격대에 놓여 있더라도 최초의 저점이 사수될 때 비로소 즉시 주가가 상승한다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바닥권에서의 역헤드 앤 숄더는 주가모형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가의 급격한 상승과 과도한 하락이 수반되기 때문에 시장심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많으며, 주가모형이 완성되기 전에 대폭의 손실을 입는 투자자들이 확대되는 패턴으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패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국면은 투매에 의해 주가와 중요 지지선의 괴리가 크게 확대되는 머리의 완성국면을 이용해서 매수에 참여할 때이다.

  단타매매로 승부 거는 투자자들은 주가예측을 소홀히 하는 경향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시장흐름을 토대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이 패턴이 형성되는 원인은 시장의 폭락을 수급의 호전으로 해석해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하락을 주도한 선물 매도 세력이 저가매수의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매수를 토대로 이익 실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완성하는 상승파동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에 하락을 이끌었던 재료를 반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재료의 출현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시장은 최대고점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가가 재차 반락해 오른쪽어깨를 완성하는 주가모형이 나타난다.

  가장 이상적인 역헤드 엔 숄더의 주가모형은 왼쪽 어깨를 붕괴하지 않고 왼쪽어깨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오른쪽어깨가 완성되고 대량거래를 분출하여 모형을 탈출하는 매수심리의 확대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견인주가는 중요 저항선인 세력선을 돌파 못하는 경우 많기 때문에 매우 짧은 매매로 시장 대응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자세가 필요한 주가 패턴이다. 그 원인은 그동안 철썩같이 믿고 있던 중요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시장상승을 겨냥하고 저가매수에 참여했던 일부 세력이 자신들이 보유한 물량을 처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속임형 상승과 보유주식 처분심리에 의해서이다.

  데이트레이딩과 단기투자 그리고 중기투자의 모든 관문은 시장의 힘을 진단하고 측정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완성된다. 또 시장의 힘을 읽을 수 있다면 구태여 데이트레이딩에 몰두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필자의 주장이다. 매수한 주식의 미래가 어찌될지 몰라 전전긍긍한다면 시장을 떠나야 한다. 손실폭이 확대되어 원래의 계획과는 다르게 중장기투자자로 전락한다면 이 또한 시장을 떠나야 한다.

  매수와 매도, 보유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 데이트레이더로 전락하거나, 데이트레이딩을 매우 쉬운 투자방법으로 생각하는 사람 또한 시장을 떠나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시장을 진단할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마련하지 못한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는 분명한 변곡점이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매수와 매도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주가가 저점 사수된다.'는 신호는 지금 즉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선도세력의 보이지 않는 표현이고, 저점이 붕괴될 때는 지금의 기회는 적절하지 않으며, 다음 기회를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주가모형을 토대로 투자전략 수립하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역 앤 숄더 패턴의 완성은 많은 기간을 필요로 한다. 만약 패턴의 형성과정에서 매입세력이 개입되었다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왼쪽 어깨를 붕괴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왼쪽어깨를 이탈했다는 것은 매입세력의 개입이 없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왼쪽어깨 붕괴하며 저점 사수 원칙을 위반했다면 매입세력의 개입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다음에 나타나는 상승파동은 새로운 폭락을 준비하기 위한 속임형 상승의 패턴인 견인주가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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