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그런 모습이 정상이라는 것이지 저항이 큰 곳에서 무조건 거래가 실려야만 한다고 외워서는 안된다. 백번 천번 강조하지만 세상에 고정적이고 확정적인 이론은 존재하지 않아. 저항이 큰 상황에서도 뚱뚱하지 않다면 물량이 충분히 잠겨 있는 대박 패턴이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돌파를 시켜서 개인들을 유인하려는 쪽박 패턴일 수도 있어. 아무튼, 정상적인 종목이라면 일단 저항을 돌파한 이후에는 날씬한 몸통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모습의 샘플을 보자.
위 차트를 보면, 상승 초입에서는 뚱뚱한 봉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일단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뚱뚱한 봉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 다시 거래가 터질 때까지는 흔들릴 때 매수 전략이 좋다. 그럼 그 반대의 모습을 보자.
위 차트는 뚱뚱한 몸체가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지? 차트를 예쁘게 만들지 않으면 개인투자자들은 도망가버린다. 개인투자자들을 고점에서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추세선이 깨지지 않도록 받쳐 올려야만 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터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승을 했을 때의 모습이 고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십중팔구는 "고의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치 로켓이 처음에는 부스터를 강하게 터뜨려야 상승할 수가 있고 일단 상승한 다음에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가지고 쿠루징을 하는 것처럼, 중요 저항선이 돌파된 이후에 거래량은 감소하는 것이 정상이다. 굳이 고의적 상승이 아니더라고 거래가 많다는 것은 결국 그 종목의 가격에 대해 적정 가치보다 높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상승할 때마다, "나는 이 정도 가격이라면 만족해~" 라는 생각에 매도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지. 이러나 저러나 고점에서 거래가 실리는 모습은 그다지 바람직 스럽지 않다.
할머니 중에서 뚱뚱한 분들은 장수하는데 별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할아버지 중에서 뚱뚱하신 분들은 장수에 문제가 있다. 차트 역시 마찬가지다. 뚱뚱한 양봉이 자주 나오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어 별로 좋지 못하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이미 오래 상승했거나) 이격이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의 뚱뚱한 양봉이라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젊을 때(상승 초기)에는 몸집이 큰 것이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그 몸을 유지하려면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위의 예처럼, 주변의 봉들 보다도 좀 더 뚱뚱해지는 순간이 오면 거의 생을 마감한다고 봐야한다. 뚱뚱해진다는 것은 거래량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하고 이는 어쨌거나 현재 주가에 만족하거나 혹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들은 다소 뚱뚱해도 피하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체내의 독소를 만들지 않아 장수에 무리가 없듯이, 뚱뚱한 음봉은 어지간히 뚱뚱하지만 않는다면 그다지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계속~)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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