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사실 횡보 국면이다. 솔직히, 초보 투자자라면 플랫포옴이 형성될 경우 그냥 팔아버리는 것이 좋다. 일단 팔았다가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그 이후에 전략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좋다는 말이지. 

 

특히, 주가가 플랫포옴을 형성할 때에는 5일선 위 아래로 쉼 없이 들락거리는데, 이런 경우에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삼을지가 난감하다. 물론 태양봉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취하는 것이 맞지만, 많은 봉들에게서 시종가가 겹쳐져 있다면 어느 것을 우선 순위로 취해야 할까? 이런 경우에는 거래 총량으로 구분해도 좋다. 예를 들어 5만주의 거래가 실린 태양봉과 더블어 1만주 짜리 6개의 봉에서 시종가가 뭉쳐 있다면 시종가가 겹친 라인을 기준으로 취한다는 말이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움직임을 다시 살펴 보자.

 


 

위 차트에서 원인점을 찾아보자. 우선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에서 거래가 압도적으로 실린 태양봉이 보이지? 양봉은 시가와 종가 모두에 걸리게 되는데, 붉은 색 화살표에서 전체를 포괄하는 양봉이 있었고 그 직전일 도지형 일봉에 맞물린 곳과 일치한다. 그곳이 기준이 되며 실제로 이후에 지지력이 발휘되는 것을 알 수 있어. 

 

그 주변에 음봉들이 많이 보이는데, 만약 그 음봉들 중에서 거래량이 많거나 혹은 3개 이상 붙어 있었다면 우선적으로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래량도 약하고 비슷한 위치의 시가를 가진 음봉도 없지? 물론, 지금은 정답을 미리 보았기 때문에 쉬워보일 수도 있어. 실전에서는 정확한 원인점을 찾기 위해서 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럼 절점과 원인점의 구체적 차이를 다시 보자. 절점은 지지의 기준이라고 했고 원인점은 보다 근본이 되는 에너지 라인이라고 했어. 플랫포옴을 제외한다면 원인점에는 반드시 파동의 완성이 있어야만 한다. 

 

파동의 유무를 보다 정확하게 살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편의 상, 그냥 5일선 아래에서 종가 혹은 시가가 마무리 되어야만 파동이라고 했었지? 이것 저것 모두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좀 더 이론에 충실한 진짜 파동은 반드시 고치경신이나 혹은 저치경신의 역사가 있어야만 인정된다. 

 

이를 좀 더 확실하게 살피기 위해서 일목균형표의 후행스팬을 이용할 수 있는데, 샘플을 먼저 보자꾸나.  

 


 

왼쪽의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 일목균형표의 후행스팬인데, 보다 깔끔하게 정확한 파동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첫 번째 네모구간은 저점의 고치 경신(전 파동의 저점 보다 높은 저점을 형성하는 것)이 확실하게 되어있는 훌륭한 원인점이 생성된다. 그 원인점과 함께 붙어 있는 절점을 찾을 수 있겠니? 그 절점에서는 분명한 지지를 보이는 것이 확인된다. 

 

하지만 다음에 바로 나타나는 원형구간에서는 비록 종가가 5일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N파를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 직전고점을 넘지 않아 원인점이 있는 파동은 없다고 본다. 원형구간에서는 파동의 진행이므로 원인점도 없고 또한 절점이 생긴다고 해도 원인점이 없는 절점은 근본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는 화끈하게 축소된다. 실제로 맨 오른 쪽 네모 구간에서 음봉이 발생했지만 파란색 화살표에 있는 음봉들의 지지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이처럼, 절점의 에너지는 원인점과 함께 있어야만 그 에너지가 증폭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계속~)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