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전략에 성공한 차트를 골라 결과만 봐서 그렇지, 늘 두번 째 지지력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종목이 가진 씨앗과 환경이 좋은 종목 만을 골라 복원 전략을 시도하기 때문에 열에 여덟 아홉은 지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반등을 주는 편이다. 

 

오히려 두번 째 지지력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서 물량이 모두 체결이 된 이후에는 살짝 긴장이 된다. 혹시 내가 모르는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만약 제 2진까지 속절없이 무너져버리면 그야말로 물타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긴장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아버지가 초두에 에너지분석을 분명하게 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야. 에너지가 강한 곳에서는 토끼처럼 튀어야 한다고 했지? 돌처럼 딱딱한 바닥에서 튀지 않고 느물거린다면 그 모습만 보고도 즉각 전량 퇴각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복원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가 있어. 그러니까, 내리 꽂히는 에너지와 그에 대한 반발 에너지를 비교해서 합당한 반등을 주고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을 속히 내려야 한다

 

씨앗과 환경이 좋다는 판단에 매수했던 종목이라도 시장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악재로 인해 하락하는 경우가 많거든. 그런 경우, 적시에 탈출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 기준을 설명해주마.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지지력을 만드는 에너지의 특성을 감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지력이 <갭>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지지력 자체의 유연성 때문에 부드럽게 반등을 주어도 된다는 말이지. 하지만 일봉 지지처럼 단호한 지지력이 형성되어 있다면 통~~하고 튕기는 것이 좋겠지? 

 

그 다음에는 네가 매수하려는 지점을 기준으로 가장 직전에 만들어진 <하락의 원인점>을 찾는 것이다. 하락이 시작되었던 원인점으로부터 최종 매수가 체결된 날까지의 영업일 수를 계산하고 같은 시간 안에 적어도 하락폭의 절반 이상 회복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탈출해야만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렴. 이것이 <탈출 결단>을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다.

 

샘플을 보자. 

 


 

마구 오르던 종목이었어. 직전 고점을 넘는 모습을 보고 매수를 결정했어. 적절한 매수 포인트를 찾다보니 붉은 색 화살표의 작은 원인점이 보였다. 그 원인점에서 매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반등을 주지 않고 붕괴되고 있어.

 

아무리 작은 원인점이라지만 너무 맥없이 하락한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균형이 이탈된 것이 아니므로 복원 전략을 결정했어. 

 

파란색 화살표를 보자. 뚱뚱한 봉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지? 특히 큰 파동의 원인점이 존재한다. 앞서 붉은 색 화살표 구간에서의 원인점은 지워진 파동이라서 큰 에너지가 없었어. 파란색 수평선 상에서 2차 매수를 결정했다면 여기까지는 오케이~  문제는 그 이후부터의 자세가 중요하다.

 

우선 지지점의 근거를 보면 매우 강한 원인점 지지였지? 강한 곳에서는 강하게 튀는 것이 정상이다. 2차 매수가 체결된 바로 다음 날 양봉이 서기는 했는데, 어째 좀 허약해 보인다. 게다가 이후로는 원인점에 딱 달라붙어 반등 마저 없다. 여기까지의 모습 만으로 조짐이 별로 좋지 않다는 계산이 서야만 한다.  

 

그럼 탈출의 시기를 정하자.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이 하락의 원인점(발원점)이고 2차 매수가 된 초록색 화살표까지 7영업일이 흘렀어. 이후로 또 다른 7영업일이 되는 검정색 화살표가 있는 곳인데, 하락폭의 절반은 커녕 매우 강한 원인점 지지에서도 데구르르 구르고 있다. 재고의 여지도 없는 모습이지? 이후의 모습을 보자. 

 


 

 

토끼처럼 튀어야만 하는 제법 강한 지지력에서 느물거리는 녀석을 상대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이해할 수 있겠니?(계속~)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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