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원칙 몇 가지를 다시 정리해보자.

 

첫째, 원인점으로부터 최종 매수 체결 후, 동일한 시간 이내에 하락폭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면 복원전략이고 뭐고 무조건 퇴각이 원칙이다. 꽃이 되기 전에 떡잎부터 알아보는 법이다. 아주 강한 지지선에서 미온적 반등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공부했으니 더 설명하지 않겠다. 세상은 넓고 종목은 많으니까.  

 

둘째, 퇴각의 사유가 발생하면 절대로 자비를 베풀지 말거라. 복원전략의 핵심은 씨앗, 시황, 의지, 그리고 균형이다. 종목의 기본을 모른다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독이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거라. 특히, "난 손해보고는 절대 못팔아..."가 너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복원전략은 포기하고 그냥 손절라인을 착실히 지키는 것이 낫다.  

 

셋째,  “평균 매수가 에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절반의 매도를 한다”  복원 전략의 목표는 안전한 탈출과 평균 매수가의 조정이다. 

 

보통 사람들은 화장실에 갈 때와 나올 때의 생각이 다른 편이다. 처음에 들어갈 때에는 복원전략을 해서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들어갔지만 일단 그 종목이 반등을 주면 생각이 바뀐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거 아냐?”

 

천만에 말씀이다. 이 세상에 결코 믿어서는 안되는 것이 종목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학습을 모두 적용해서 실습해보자. 

 


 

위의 차트가 아주 근사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건재는 차트의 고수다. 지지력은 충만하고 저항은 12월 20일에 발생했던 들뜬 양봉이 고작이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붉은 색 화살표는 종가가 5일선 아래에서 마감되었으니 3파동 이상 형성된 온전한 파동으로 본다. 그래서 파란색 화살표에서의 원인점은 족보가 있고, 그 위치에서 형성된 들뜬 양봉은 매우 강한 에너지를 가졌다. 검정색 네모 구간의 횡보는 원인점 저항과의 치열한 전투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 지지력을 보자. 붉은 색 네모 안의 갭지지 역시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가졌다. 강한 에너지가 있는 곳에서는 수동적 지지력 뿐 아니라 상승기류도 생기는데, 그 힘이 넘치는 바람에 족보가 있는 들뜬 양봉의 저항을 툭툭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횡보를 마치고 양봉이 발생하는 순간에 추격하기로 했다. 그 다음의 모습을 보자꾸나.

 


 

 

숙련된 투자자라면 이 모습을 보고 빨리 고민을 시작해야한다. 씨앗, 시황, 의지, 그리고 전체적인 균형을 보고난 후, 복원전략이 유리한지, 아니면 그냥 매도하 유리한 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지.

 

저항을 막 뛰어 넘는 순간, 60일 이평선을 맞고 하락했다. 발 아래 20일 이평이 있는 곳에서 가까스로 반등을 주었지만 횡보했던 구간이 길어 자칫 쏟아질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발 아래 갭 지지는 원인점과 함께 있으니 닫히지 않는 한 영속적인 에너지를 가졌다저항의 힘과 지지의 힘이 엇비슷하다면, 이 때 중요한 것이 이 종목이 가진 씨앗과 그 씨앗이 잘 발아될 수 있는 환경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시황의 도움을 분명하게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이제 갭 구간에서 추가 매수를 기약하며 기다리기로 결정한다. (계속~)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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