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야~  세월이 참 많이 흘렀구나.  아버지도 나이가 들다보니 샤프함보다는 넉넉함이 좋더구나.  초기 전략론에서의 복원 전략에서는(당시에는 제목도 복원작전이었다.) 변동계수를 구해서 적용 시켰었다.  종목마다 고유의 변동성이 있는데, 그 변동성을 감안해서 추가 매수의 지점을 디테일하게 조정하자는 취지였지만, 최근 교재에서는 고려치 않기로 했다. 몇 호가 더 싸게 사기 위해 기를 쓰고 계산해내는 것 보다는 그저 두리뭉실하게 판단하고 남는 시간을 다른 곳에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인 균형을 보고 횡보의 길이가 무겁다거나 혹은 영웅봉을 두고 있어서 대략 몇 호가 정도는 더 하락할 수 있겠다~는 정도의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럼, 이 종목의 균형을 보자. 장중 음봉이 매우 강한 이유는 이미 알고 있다. 앞서 거론했듯이 원인점의 저항이기에 강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상당구간 횡보 구간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방 에너지는 매우 강한 상태다. 

 

그럼 이번에는 지지력의 성분을 보자. 갭지지의 성향은 부드럽다는 점이다. 저항은 강하고 딱딱하며 지지는 부드럽지만 신뢰도가 높다. 지지력이 시작되는 37,700원보다는 조금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대략 37,700원부터 아래로 몇 호가 정도 주~욱 걸어 둔다.  

 


 

 

위 종목의 경우 최저가가 37,300원에서 형성되었는데, 변수가 또 생겼어.  매수 체결과 동시에 머리 위에 갭이 또 발생 했다. 어쨌거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매수일로부터 날자 계산이 들어간다. 

 

하락의 원인점은 어디니?  가장 파동에서 높은 곳은 붉은 색 화살표 바로 왼쪽의 장대봉의 종가가 된다.  원인점으로부터 6영업일이 되는 날 2차 매수가 완료 되었다는 말이고, 그날 이후 6 영업일이 지나도록 하락폭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면 전군 퇴각이다.  이 원칙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다행스럽게도 매수가 된 후, 3일 째 되는 날에 갭을 갭으로 돌파하는 흐름이 나온다. 갭의 가장 큰 적은 갭이라 했으니, 갭이 만든 저항은 새로 생긴 갭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머리 위에 있는 실질적 저항력(붉은 색 화살표)만 넘길 수 있다면 복원 전략은 성공이다. 물론, 중간 값에서의 절반 매도는 잊지 않았겠지? 그게 안되면 복원 전략이 아닌 물타기 밖에 되지 않는다. 37,700원에서 2차 매수가 되었다면, 수수료 제하고 평균 매수가에 도달한 시기에는 반드시 절반의 매도가 필요하다. 

 

이제 다 되었구나. 

 

종목이 가진 씨앗과 환경을 정확하게 알고 차트의 균형과 에너지의 강약이 보인다면 복원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복원전략에 대한 개념이 잡히면서 비로서 손실만 내던 입장에서 수익을 내는 전문투자자로 바뀌었다는 분들이 많았다. 그 결과에 대해 아버지도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충분한 이유가 있었더구나. 다름 아닌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었어.

 

주식은 심리전이 절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쫒기듯 투자한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이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어렵다.

 

이제 아버지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어.  아마도 열심히 공부했다면 차트 따위는 한 눈에 보일 것이다. 

 

주식의 고수는 얼굴에서 빛이 난다더구나. 주가가 내려도 올라도 속상할 일이 없기 때문이란다.

 

 

+ Recent posts